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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재확인된 민주당 권리당원의 힘, 2기 영향력 놓고 일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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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국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4-08-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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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재명 대표의 완승으로 끝난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는 친이재명(친명) 당원의 강력한 응집력을 재확인한 무대였다.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 불참했던 권리당원 상당수가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의 ‘명팔이’ 발언 이후 대거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에 참여해 순위를 뒤바꿨고, 대의원 투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19일 복수의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가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면서 ‘명팔이’ 발언 논란을 일으킨 지난 12일 이후 각 시도당위원회엔 ARS 투표 방법을 묻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한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에게 지난 17~18일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는데, 정 후보 발언 이후 권리당원 상당수가 ARS 투표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실제로 정 후보는 전국 순회경선 온라인 투표에선 총 10만6755표(14.18%)를 얻어 3위에 올랐지만, ARS 투표에서 3만260표(10.81%)로 6위에 그쳐 최종 6위로 최고위원에서 탈락했다. 반면 온라인 투표에서 6위(8만6047표·11.43%)로 당선권 밖이었던 이언주 후보는 ARS 투표에서 3만4752표(12.41%)로 4위에 올라 최종 5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사이에서 ARS 투표를 통해 정 후보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전략적으로 당선권 밖에 있던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명팔이’ 발언과 관련해 표현은 강한데 막상 내용이나 실체는 불명확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원 판단에 지혜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 파수꾼 역할을 해왔던 대의원 상당수도 친명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일각에선 친명 일색 지도부에 거부감을 느끼는 대의원들이 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 후보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도 2384표(9.17%)로 7위에 그쳤다. 앞서 22대 총선 이후 각 지역위원회에선 대의원을 새로 꾸리는 작업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강성 친명 당원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 일색 지도부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영향력이 확인된 만큼 최고위원들이 이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걱정이 주를 이룬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 한 사람만 보고 당이 움직인다면 민주당이 집권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지도자가 조언을 구하는 인물이 위험한 사상에 빠진 사람이라면 그 세계는 안전할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국가 지도자의 정신적 스승이 사이비 종교와 다를 바 없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또 어떨까.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비현실적 설정이 아니다. 이는 이미 세계가 한 차례 경험했고, 일부 지역에선 지금도 진행 중인 현실이다.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렸던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71), 다른 한 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뇌’로 불리는 러시아 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62)을 가리킨다.
<영원의 전쟁>은 미국 인류학자이자 극우운동 연구자인 벤저민 타이텔바움이 두 사람과의 대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이 추종해온 사상 체계를 해부하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배넌과 두긴의 사상적 공통분모는 ‘전통주의(Traditionalism)’라 불리는 비주류 철학사상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은 ‘소중한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할 때의 소박한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이 추종하는 전통주의는 기존 철학사상의 지도에는 존재하지 않는 어둠의 사상으로, 요설에 가까운 급진성과 무모함 탓에 지난 100년간 지하에서 가까스로 명맥을 이어온 철학적·영적 학파다. 전통주의는 심지어 극우 부상을 경계하는 외신 기사에서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 낯선 용어다.
전통주의자들은 역사가 진보하지 않고 퇴행한다고 본다. 이들에 따르면 역사는 네 가지 시대(금→은→동→금)를 영원히 순환하는데, 지금은 영적인 가치가 쇠퇴하고 물질적인 것이 지배하는 ‘동’의 시간이다. ‘금’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동’의 시간에 만들어진 타락한 것들이 파괴돼야 한다고 믿는다. 전통주의자들은 민주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타락한 현대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들은 흰 피부의 아리안 인종이 가장 높은 수준의 영적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백인 우월주의에 친화적이고, 반이민·반페미니즘·반세속주의 경향을 드러낸다.
프랑스 신비주의자 르네 그농(1886-1951)과 이탈리아 철학자 율리우스 에볼라(1898-1974)가 전통주의 사상의 주춧돌을 놓은 인물들이라면, 배넌과 두긴은 소수의 극단적 극우주의자 서클에서나 은밀히 읽히던 파괴적 세계관을 극우 성향 권력층의 두뇌에 주입시킨 인물들이다.
배넌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노동자 계층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버지니아 공대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부터 선불교와 힌두교 등 영적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1970년대 구축함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기항지마다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관련 서적을 구했다. 1990년 골드만삭스를 그만둔 뒤 투자은행을 설립해 영화제작 등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영적인 목마름은 해결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해준 것은 그농의 저서들과 그농에 정통한 샌프란시스코대 제이컵 니들먼 교수와의 교류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배넌은 2012년 극우성향 인터넷언론 브레이트바트뉴스 최고경영자(CEO)가 된 것을 계기로 정치에 관여하기 시작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
2016년 대선에서 선거전을 지휘해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이었던 그는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이민자 추방, 공교육·환경보호 예산 삭감, 기후협정 탈퇴 위협 등은 우리가 이미 지켜본 그대로다. 배넌은 종종 거대한 ‘행정국가’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에서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이 속한 제도권에 적대적인 인물을 권력의 위치에 올려놓는 것이다. 그는 기꺼이 기관의 임무와 기능을 망가뜨릴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배넌은 트럼프를 ‘시간 속의 사람’이라고 불렀다. 이는 파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는 사람이라는 뜻의 전통주의 철학 용어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두긴은 1980년대 ‘유진스키 서클’이라는 이름의 지하 사회운동 조직에서 활동했다. 회원들은 파시즘, 나치즘, 내셔널리즘, 오컬트주의, 신비주의 둥 주류 지성계가 외면하는 주제들을 탐구하고 연금술, 마약, 강령술에도 손을 댔다. 반소비에트 성향이었던 이들은 나치 군복을 입고 총통 만세!를 외치며 나치 경례를 하기도 했다. 서클 해체 후 두긴은 국립도서관에서 그농과 에볼라의 저서를 탐독하며 전통주의 사상을 공부했다.
두긴은 1997년 집필한 <지정학의 기초>가 성공한 것을 계기로 보리스 옐친 정권의 핵심 인사들과 인연을 맺었다. 책에서 그는 조지아 침공, 우크라이나 병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미국의 분열과 고립주의 성향 촉진 등을 통해 러시아가 서구로부터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러시아 육군사관학교 필독서로 채택됐다. 푸틴 정권에서도 크렘린과 친분을 유지한 두긴은 정부 내 공식적인 직위가 없는데도 러시아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다극성 세계 질서’ ‘유라시아’ ‘노보로시야’ 등의 표현은 두긴이 언론에서 퍼뜨리고 다닌 것들이다. 타락한 서구 문명이 순결한 러시아를 위협한다고 보는 푸틴 대통령의 세계관 배후에는 두긴의 그림자가 진하게 어른거린다.
저자에 따르면 배넌과 두긴은 2018년 11월 로마에서 비밀 회동을 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2016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게다가 배넌과 두긴은 중국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연하게 갈렸다. 그럼에도 배넌이 두긴을 만난 것은 전통주의자로서의 동류 의식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배넌은 2017년 8월 트럼프의 사위와 딸과의 힘싸움에서 밀려 백악관을 떠났다. 두긴은 2022년 폭탄 테러로 딸을 잃었다. 그러나 이들이 주류 정치의 세계에 풀어놓은 급진적 극우사상의 파괴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이여, 우리는 뒤로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를 수락 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중산층 건설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그는 대외정책 분야에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강조하고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에게 아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나흘간의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11월 미 대선까지 남은 75일의 레이스도 본격 막이 올랐다.
비욘세의 ‘프리덤’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손을 흔들며 무대로 성큼 걸어 나오자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를 가득 메운 당원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땡큐를 거듭 외쳤고 ‘카멀라’ 푯말을 든 당원들은 유에스에이(미국)를 연호했다. 환호가 계속되자 그는 할 일이 남아있다며 당원들을 진정시킨 뒤 남편 더그 엠호프에게 기념일을 축하한다고 말을 건넸다. 그가 대선 출정식의 하이라이트인 후보 수락 연설을 한 이날은 부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먼저 재선 도전 포기로 사실상 후보직을 내어준 조 바이든 대통령에 감사를 전하면서 당신의 기록이 놀랍다는 것을 역사가 말해줄 것이고, 당신의 인품은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의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난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거쳐 2017년 상원의원, 2020년 부통령에 당선되며 권력의 정점에 올랐지만, 가족사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었다. 과학자이면서 민권운동에 참여했던 모친 샤밀라로부터 불평하지 말고 무엇이라도 하라(do something)고 배웠다면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전당대회 둘째 날 연설에서 한 말을 소환하자 청중도 화답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의 회귀냐 새로운 길을 개척할 기회냐로 규정했다. ‘과거’를 상징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15차례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연설 내내 성장 배경, 가치, 정책 등 모든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선명한 대비를 꾀했다.
중산층 부활을 내건 그는 경제정책에서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공약을 중산층의 생활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트럼프세’라고 비판하며 나는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군 통수권자로서 동맹을 중시하고 인공지능(AI)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 기조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를 응원하는 김정은 같은 폭군과 독재자에게 절대 아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독재 간 항구적인 투쟁 속에서 나는 나와 미국이 어디에 속하는지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트럼프식 대북 외교 접근이 아니라 북한의 핵 개발, 인권 침해 등 각종 문제에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미국 민주주의에 초래할 결과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는 심각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를 백악관에 다시 돌려보내는 일은 극도로 심각한 일이라며 차기 공화당 정부의 공약을 담은 ‘프로젝트2025’를 정조준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 주장을 일부 인정한 연방대법원 결정을 가리켜 가드레일이 없는 트럼프를 상상해보라.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막강한 힘을 오직 그의 유일한 고객인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검사 시절 경험을 들어 내 평생 커리어에서 나의 고객은 국민 하나뿐이었다고 한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진영의 민주당 지지 이탈을 야기한 가자지구 전쟁 대응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언제나 이스라엘의 방어할 권리를 옹호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지지를 천명하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끔찍했다 가슴이 찢어진다 절박하고 굶주린 사람들(난민들)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바이든과 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존엄과 안보, 자유, 그리고 자기 결정권을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해 팔레스타인 자치권을 인정한다는 듯한 입장도 내비쳤다. 해리스 부통령이 발언을 마치자 청중석에서 가장 큰 환호가 나왔다.
다만 전당대회 첫날과 마지막 날 반전 시위가 열린 데 이어 민주당 경선에서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해 ‘지지후보 없음’ 표를 던진 대의원들이 민주당이 팔레스타인계 연사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 트럼프’ 구도인 이번 대선의 첫 중대 국면은 다음 달 10일 ABC 방송 주최 토론이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이르면 23일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후보 간 초박빙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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